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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로맨스 수사 영화, 스며들게되다

by 유린기93 2023. 1. 29.

1. 헤어질 결심 줄거리

형사인 해준은 어느날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성의 변사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그의 소지품인 핸드폰을 탐색하던 중 배경화면에 그의 아내인 서래를 보게됩니다. 처음 사진을 보았을 때 남편보다 젊어보이는 탓에 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죽음으로 경찰서에 오게 된 사진 속 여자가 아내임을 알게됩니다. 남편인 가족이 죽었지만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는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보이게 된 해준은 그녀를 용의선상에 올리며 관찰과 수사를 하게 됩니다. 수사를 할 수록 그녀에 대하 더 많이 호감과 관심이 생기게됩니다. 서래 또한 자신을 지켜보고있다는 것을 알지만 해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며 두 사람은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이 서래가 죽였을 수도 있을 것이란 의심을 한편으로 하며 수사를 진행하는 도중 서래가 월요일마다 일하러 방문하는 할머니 댁의 핸드폰으로 인하여 서래가 범인인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를 모르는 척 눈감아주게 됩니다. 유망한 형사였던 그는 사건을 눈감았다는 죄책감과 아내가 있음에도 서래에게 끌리게되는 마음으로 힘들어하게 됩니다. 몇년이 흐르고 이포의 어떠한 시장에서 해준과 그의 아내, 그리고 서래와 새로운 남편이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야속하게 이들이 다시 마주한 이후 또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바로 서래의 새로운 남편이 또 죽은 것입니다. 해준은 이전의 정황으로 서래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엔 서래가 그런 것이 아닌 새로운 남편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남자가 서래의 남편을 죽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계속 기억해줬음 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미해결 사건으로 남겼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다로 가 자신이 표시해 둔 곳을 사람이 들어 갈 정도로 파서 서래가 직접 들어가게되고 바다가 들어오는 밀물로 인하여 서래는 물에 잠기게 됩니다. 뒤늦게 서래를 위치추적하여 바다에 간 해준은 서래를 눈 앞 가까이에 두고 찾을 수 없게 됩니다. 

 

2.  왜 서래가 남편을 죽인것을 알았지만 눈감아 주었는가

극 중 해준과 서래는 서로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의 호감과 마음이 안개처럼 스며들었다. 극 중반부에서 보면 해준과 해준의 아내, 그리고 서래와 서래의 새로운 남편이 시장에서 마주쳤을 때, 해준의 아내가 서래에게 물었었다. '안개때문에 모두들 다 이포를 떠나는데 왜 이곳에 왔는지.' 서래는 그 물음에 안개가 좋아서 왔다고 대답합니다. 그때의 안개는 아마 서로에게 안개처럼 마음이 스며든 것 처럼 비유적으로 해준을 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다고 했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라는 대사가 기억이 납니다. 서래가 이렇게 말하자 해준은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다고 했지만, 서래는 그의 행동과 눈빛으로 사랑을 느꼈기 때문에 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안개처럼 스며든 사랑으로 자신이 망가지고 붕괴될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서래의 죄를 눈감아 주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해외 반응

1) 비주얼이 최고입니다. 영화 촬영은 독특하고 최고로 아릅답습니다. 틀에서 벗어나지만 어떻게 그것이 들어가고 시적이 되는지 훌륭합니다. 더욱이 망원경 뒤에 있는 사람을 마치 지켜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배치하는 여러 정찰 장면의 아름다운 시각화. 숨어 있는 모든 마음 속에 있어야 하는 비유이지만, 시각화는 핵심이 될 수 있고 낭만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2) 분명한 건 '떠나기로 한 결정'은 한 번 보기에는 부족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3) 박찬욱은 기성 커플의 일상을 잊지 않고 암시가 가득한 심문과 경찰과 범죄자 사이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추격전 사이를 오가며 낭만 가득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4) 스토리의 전개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예고편과 줄거리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보고나서도 이 영화를 어떤 장르에 넣어야 할 지 헷깔립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다른 영화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사가 매우 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 박찬욱 감독은 최근 본 영화중에 가장 독창적이고 시적이며 스릴있게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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